일상의 기록

기꺼이한 결심

모든 생각 2025. 1. 21. 13:55

2025년이 된 이후로 나의 마음은 어디하나 아물고 있지 않았다. 작년 말, 이직을 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상처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잊을 만하고 괜찮다하면 외부의 어수선함은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온 몸을 짖누르고 가슴이 빨리 뛰듯이 불안했다. 이쯤이면 항상하는 것이 있다. 시선을 외부로 돌려서 나의 내면을 안정화하려는 비겁한 생각. 필자는 이것을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현실을 직시할 용기는 없고 회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나는 안정적인 인생을 살고자 하지 않다. 시련과 고난이 있으면한다. 그것이 필자를 더욱 큰 사람으로 만들고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리로는 아는데 몸과 마음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막상 온 추위는 숨을 멎게 만들고 집에 틀어박혀서 그 추위를 잊을려고 한다. 추위를 잊을라면 몸의 에너지를 만들어야하는데 말이다. 그것은 추위를 이긴게 아니라 피해간 것이다.

출근을 한 이후에 한동안 바빴다. 차라리 바쁜게 나았다. 할일이 없으면 나는 조직에 의미없는 사람인거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사색의 시간은 찾아온다. 그때쯤이면 외부기관의 채용공고를 찾아보며 사색의 고통을 안심과 위로의 착각으로 바꾼다. "이곳은 나를 더 인정해줄것이다" ,"이 업무는 나의 가치를 가두고 있다". 이러한 위로의 시간을 가진 후 괜찮은 공고를 찾게 되었다. 그것은 조건도 좋았고 집과도 가까웠다.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보건의료쪽의 업무를 하고 있었다. 서류를 안넣을 수 없었다. 내가 항상 남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서류 지원은 돈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남들에게 조언하는 것은 언제나 나의 경우에는 다르게 적용되는 특별예외사항이다. 어찌된 일인지 나는 고민을 하였다. 고민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의 직장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들 수 있고 무엇보다 더 큰 안목을 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미경 강사가 하는 말이 있다. "자존심 상해하는 것을 참는게 실력이다", "너가 뭔데 자존심 상해하냐" 이말들은 큰 공감이 되었다. 항상 고민하는 것이 내 눈앞에 스쳐가기 마련이다.

나의 결정은 기꺼이 이힘듦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이것도 힘들어하고 회피한다면 나중에 정말 창피한 리더가 될 것이다. 화사해보이고 단단해보이는 사람들도 밑바닥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러한 비극은 희극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매일매일 자존심 상해하고 있다. 이쯤이면 되겠지라고 생각이 들때쯤 한번씩 기강을 다져준다. 마치 너는 다른것은 못하고 이런 시덥지 않은 일만 해. 라고 만하는 것 같았다. 아마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뉴질랜드에서 만나 테디라는 형은 요리사를 꿈꾸었다. 그렇게 바라던 레스토랑에 취업을 했지만 그곳의 업무는 설거지였다. '나는 요리를 배우려 온 것이지, 이런 시덥지 않은 일을 배우려 온 것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며, 때려쳤다.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기초부터 다져야 실력을 키우지 않을까? 최고의 복싱 선수는 처음 체육관에 가서 배우는 것은 잽이 아니다. 줄넘기다. 나는 이것을 알고 있지만 왜 나에게 적용하지 못할까? 자존심을 상해하면서 기초를 우습게 알면 절대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없다.

남들이 가진 지식과 업무를 천대하지 말아라. 연구소에서 일할 시절, 연구원으로 자부심을 가졌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제시하는 일, 나의 성과가 사회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등으로 누군가에게 인정받아 대단한 사람이 된거마냥 굴었다. 특히 나의 논문 성과는 더욱 스스로를 들어올렸다. 스스로를 들어올리면 좋았을 것을 남들을 밑으로 내렸다. 연구행정하는 사람들은 마치 반복적인 행정업무에 치우쳐져 도전의식없고 창의적이지 못한 사람들로 치부했다. 그런 건방떤 나에게 이러한 시련은 어쩌면 필수불가결했을 것이다. 입장이 바뀌었다. 나도 그들의 업무와 시건을 겪어보라는 뜻이다. 벌인 동시에 성장과정으로 여기고 수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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