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1)

모든 생각 2025. 3. 1. 20:23

직장을 다니다 보면 참 상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보다 나이도 많고 직급도 많으니 월급도 많을 텐데.. 왜 이리 무책임한가..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된다. 나는 저런 리더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반면교사를 삼게 된다. 하지만 그 자리에 가보지 못한 자는 그 자리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아마 나도 그런 무책임한 리더가 될 가능성이 많다. 그쯤 되면 리더라는 말도 참 부끄럽기도 하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아직 사회를 시작한 지 4년째이지만 리더가 될 생각부터 하다니 무리일 수도 있지만 리더십책의 정석처럼 보이는 책의 새빨간 표지가 선택하는 데에 한몫했다. 언젠가는 나도 리더가 될 터이니 지금부터 마인드셋을 해두고 과연 리더라는 게 무엇인지 좀 알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남기고자 한다. 작가의 짐에 커다란 나무 상자 2개가 배달이 됐다. 그의 스승이 보낸 비싼 와인이었다. 전화로 이 와인을 보낸 이유를 물어보니 참으로 어른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 집 와인 저장고 재고 관리를 못해서 와인이 남았어. 아무래도 남아도는 와인을 자네가 해결해줬으면 해서 보냈지. 도와줘서 고맙네" 이것은 호의를 받는 사람을 호의를 베푸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리더의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배울만한 기술이다.

신뢰의 선순환

신뢰를 받은 사람은 자신이 인정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공기를 부여받는다. 이 말을 봤을때 직장 주변의 사람들을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과연? 그럴까? 아주 좋은 말이지만 현재 대다수의 직장에서 통용이 되는 말일까? 신뢰를 보여주면 그것을 이용하려고만 하고 나태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책에서는 신뢰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 있다고 인정한다. 신뢰의 부정적인 측면은 당연히 고통과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신뢰하지 않는다면 더 큰 손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신뢰 베팅(Trust Wager)을 해야 한다. 즉, 신뢰에 내기를 걸라는 원칙을 말한다. 이는 다른 사람들과 무엇가를 도모할 때 불신보다는 신뢰를 보내는 것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는 확고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 원칙이라는 것이다. 내가 리더라면 조직원들을 신뢰할 수 있을까. 나도 신뢰베팅을 하면서 잃을 것을 각오할 수 있을까? 이것이 리더가 월급을 많이 받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First who 원칙

위대한 기업의 요건이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작가의 생각에는 'First who( 사람 먼저 )' 원칙이 있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놓쳐서는 안 될 원칙이라고 한다. 바로 올바른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올바른 사람을 버스에 태우는 것이 먼저이고 이 버스를 움직이고 어디로 갈지는 그다음 문제라는 것이다. 이것은 크게 공감하는 내용이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직장은 경력직들이 많이 일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위의 리더는 이들을 단순히 자신의 비서일을 하길 바라는 사람인 거 같다. 채용공고에는 인재라고 말하면서 경력과 경험을 중시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에 맞는 직무와 그 직원의 잠재력과 경력을 바탕으로 일을 시키지 않고 윗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인력을 배치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인재가 아닌 인력 배치이다. 그들에게 직원들은 인재가 아닌 인력인 것이다. 조직 경영에 중요한 지표가 있다고 한다. 버스의 주요 좌석이 올바른 인재로 채워진 비율이다. 필자의 회사를 생각해 볼 때는 아마 비율은 3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30%의 인재는 그의 직무에 맞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윗사람들의 선호도나 단편적인 경력만으로 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위대한 기업은 핵심 보직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을 올바른 사람 즉 적합한 인재로 채워진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리더의 역할은 인재를 현재 맡는 보직에서 유지할 것인지 바꿀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을 직무에 계속 놓아두는 것이 기업 문화를 파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그 직무의 업무 성과의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인내심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 판단은 리더의 몫이다. 위대한 리더는 직원들의 성장 가능성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지만, 성장은 겸손함과 지치지 않는 개선 의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핵심적인 자리에 있는 올바른 사람은 창문 바깥이나 거울을 바라보는 것도 다르다고 한다. 올바른 사람이라면 창문 바깥을 가리키면서 공을 외부로 돌린다. 반대로 일이 잘못됐을 때는 거울을 보면서 내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 한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고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늘 창문 바깥을 바라보는 사람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고 한다. 필자도 전적으로 공감하는 말이다. 하지만 직장생활에서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는 순간, 모든 불이익이 오기 때문에 아마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아마 조직의 불신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이것 또한 리더의 불찰이다. 리더로 책임을 지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자."알았습니다" 직원이 하는 이 말이 믿음직한가? 아니면 의심스러운가?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낮다는 뜻이다. 또한, 리더는 무자비하지 않되 엄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와 연민을 조화해야 한다. 해임 소식을 당사자에게 전달할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면 리더의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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