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운동하는 모습만 봐도 운동 효과가 있을까?

모든 생각 2025. 5. 1. 19:05

요즘 관심사로 UFC를 자주 보게 된다. 몰입해서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들의 호흡을 따라 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유튜버가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영상 콘텐츠를 보고 있으면 나도 같이 피곤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운동하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운동 효과가 있을까??

 선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놀랍게도 몸의 변화가 나타났다.

2013년에 나온 연구에 따르면[1], 1인칭으로 러닝 하는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심박수, 혈압, 호흡, 땀, 피부 혈류 등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교감신경계 반응이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한다. 

2016년 연구에서는 운동 모습을 관찰시 운동피질 MEP 진폭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빠른 운동을 관찰할 때면 운동 수행 능력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2].

다음 연구는 2010년 월드컵 결승전을 시청한 스페인 축구팬을 대상으로 호르몬 측정한 연구 결과이다 [3]. 이런 흥미로운 연구를 해준 연구자에게 감사하다. 재미있다. 50명 스페인 축구팬이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고 시청 전, 중, 후에 타액 샘플 채취하여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경기를 관람하는 동안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은 증가하였다. 경기가 끝난 뒤 또는 승리 직후 별도의 추가 상승은 없었다고 한다. 이 연구는 격렬한 경기 시청은 적극적인 참여와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호르몬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이는 직접적인 운동하지 않아도 호르몬 분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니 그럼? 헬스장 안 가도 되겠네??

필자가 무식해서 그런지.. 이런 생각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된다고 하네요ㅡㅡ;; 운동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신경계, 호르몬 그리고 운동 학습 효과를 이끌어 낼 수는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근육 수축과 에너지 소모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찰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한다. 그리고 심폐 변화는 이끌어 내지만 기능을 강화할 만큼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대사적 효과는 실질적인 신체 활동이 없으면 거의 안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활 초기 환자나 중환자의 경우에는 초기에 신체 활동을 해주는 것이 예후가 좋다고 한다. 이러한 분들에게 운동 영상 관찰이나 이미지 트레이닝은 신경활성화나 호르몬 변화 등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또한, 운동학습과 동기부여가 확실히 좋다. 요즘 필자는 전 UFC 선수인 김동현 TV 영상을 자주 본다. 거기서는 30분 정도 되는 영상이 거의 운동만 하는 영상이다. 다들 땀 흘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흘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늘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뛰다가 너무 힘들어서 생겨난 궁금증을 적어보았다. 궁금증을 풀 수 있게 연구해 준 많은 연구자들에게 고마운 하루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1] Brown R, Kemp U, Macefield V. Increases in muscle sympathetic nerve activity, heart rate, respiration, and skin blood flow during passive viewing of exercise. Front Neurosci. 2013 Jun 11;7:102. doi: 10.3389/fnins.2013.00102. PMID: 23781170; PMCID: PMC3678085.

[2] Wrightson JG, Twomey R, Smeeton NJ. Exercise Performance and Corticospinal Excitability during Action Observation. Front Hum Neurosci. 2016 Mar 16;10:106. doi: 10.3389/fnhum.2016.00106. PMID: 27014037; PMCID: PMC4792875.

[3] van der Meij L, Almela M, Hidalgo V, Villada C, Ijzerman H, van Lange PA, Salvador A. Testosterone and cortisol release among Spanish soccer fans watching the 2010 World Cup final. PLoS One. 2012;7(4):e34814. doi: 10.1371/journal.pone.0034814. Epub 2012 Apr 18. PMID: 22529940; PMCID: PMC3329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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