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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기록] 파리에서 보낸 일상, 바게트 빵과 건축물

모든 생각 2026. 5. 28. 16:37

 신혼여행으로 프랑스 파리를 10일간 다녀왔다. 대학생 때 방문한 이후로 무려 10년 만의 재회였다. 사실 그때는 프랑스에 3일 간이었고 투어로 진행하여 관광지 위주로 돌아다녔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유여행으로 방문하기로 하였다. 평소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아내의 선택은 다름 아닌 프랑스였다. 우리는 여러 도시를 이동하는 대신, 파리 한 곳에서만 10일을 머물기로 했다. 짐 옮기는 번거로움과 이동 시간을 고려했을 때 한 곳에서 여유롭게 머무는 것이 파리를 더 깊이 즐기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리에는 열흘로도 부족할 만큼 유명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방 창문에서 보이는 에펠탑
파리의 흔한 길거리
옛 건출물


 우리는 프랑스인 노부부가 운영하는 정겨워보이는 외국식(?)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잡았다. 매일 아침 크로와상과 바게트 빵 그리고 향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 주인 노부부는 친절하게 우리를 맞이해 줬고 최대한 우리의 편의를 봐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근처 마켓에서 장을 봐와서 저녁을 직접 차려 먹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여유롭게 파리의 일상을 즐겼다.
 파리에서 무엇보다 한국과 다르게 다가온 점은 건물들이었다. 아파트가 빼곡하게 즐비한 한국과 달리 수백년된 건축물을 그대로 고쳐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온고지신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아무리 낭만의 도시여도 불편한 점이 없지 않았다. 집에서 신발신고 생활하는 문화나, 사람 두명이 겨우 지나갈 만큼 좁은 인도, 그리고 길거리에서 너무나도 태연하게 흡연하는 모습 등은 다소 낯설고 불편했다. 아마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은 여행의 묘미이니 견딜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프랑스 사람들은 바게트 빵을 손에 들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길다란 바게트빵을 종이봉투에 대충 싸서 손으로 뜯어 먹으며 걸어가거나 자전거 바구니에 넣고 다니는 모습은 내가 상상하던 전형적인 파리지앵의 모습 같았다. 그들에게 바게트빵은 당연한 일상이겠지만 우리 눈에는 마냥 신기하고 낭만적으로 보였다. 집주인이 알려준 사실인데, 흔히 아는 길다란 바게트빵은 프랑스어로 '트라디숑'이라고 한다. 요즘 바게트가 다양한 변형이 있다 보니 전통 빵을 지켜야 한다 생각한 프랑스 사람들이 전통 바게트의 재료와 제조 방식을 법적으로 엄격히 지정한 것이다. 얼마나 빵에 진심인가. 이러한 전통 지키기가 도심 곳곳에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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