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록

말로는 쉬운 혁신 본문

일상의 기록

말로는 쉬운 혁신

모든 생각 2025. 4. 7. 13:52

혁신은 자유롭고 유연한 조직에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다. 필자는 혁신적인 연구를 하는 프로젝트 팀에 들어간 적이 있다. 사무실은 서울역에 있는 엄청 좋은 공간이다. 서울이 한 번에 내다보이는 위치에 있었는데, 공간 곳곳에 쉴 수 있는 소파와 커피머신.. 등등.. 자유로움은 업무 공간에서부터 나온다.. 구글 같은 기업을 보고 설계했지 않았나 싶다. 필자도 처음 들어갔을 때 설렘이 있었다. 이런 곳에서 일하게 되면 확실히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넘치겠구나

chatGPT로..표현이 힘드네;;

공간은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건 사람이었다.

공간은 어디서 베껴서 만들었지만 그들의 마인드셋은 그대로였다. 회의를 하기 위해서는 커피를 대령(?) 해야 했고 자문을 받기 위해서 도시락을 주문해야 했다. 그 도시락을 치우는 건 아랫사람들의 몫이다. 회의자료를 뽑기 위해서는 회의 1시간 전부터 준비한다. A4용지를 1박스를 하루에 다 쓴다. 그리고 그걸 그날 세절한다. 공간은 멋지지만 책상배치는 마치 사과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거처럼 일반적이다. 리더들은 큰 창문이 있는 방에서 나올 생각이 없다. 들어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나오질 않는다. 아마 그 공간에 취하지 않았을까 한다.

위대한 아이디어는 책상에서 나오지 않는다.

뉴턴은 사과나무에서 쉬다 중력의 법칙을 알아냈다. 아르키메데스는 목욕을 하다 부력을 알아냈다. 어떤 혁신과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아선 안된다. 아마 그런 의미로 업무 공간을 넓고 세련된 곳을 임대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직사각형 칸에 모니터 두고 일한다면 일반 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 일반회사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일반회사처럼 애초에 하면 되는데 그놈의 '혁신'거리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창고에서 일하면 어떤가, 스티븐 잡스도 차고에서 애플을 만들어냈거늘...

위계질서는 의견공유가 어렵다.

아이디어나 기획은 여러 사람들의 토의와 의견 공유로 시작한다. 아무리 사소한 의견이라도 '어? 이런 생각을 하네?', '이렇게도 생각하네?'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아직 잘 모르네?', '실무 경험이 없나 보네' 등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필자가 있는 회사는 실무자들은 책상에 앉기만 하고 팀장끼리 회의를 한다. 그 회의에 결과를 직원들에게 통보한다. 뭐... 직원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팀장이 괜히 팀장이 아니기에...

내가 하는 일.. 남이 모르게

필자가 있는 조직은 2개 부서와 각 부서에 4개 팀이 있다. 한마디로 총 8개 팀이 있다. 하지만 서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그 이유는 팀이 따로 놀기 때문이다. 다른 팀의 회의를 필자가 들어가면 또 어떤가? 우리 팀의 회의를 다른 부서의 사람이 들어오면 어떤가? 그들이 우리의 상황을 알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여기는 그렇게 되면 '참견' 또는 '훈수'가 된다.

리더는 기꺼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의 장이 어떨 때는 무리한 지시를 내릴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지시에 기꺼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의문이 생긴다면 그 자리에서 까놓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그 지시가 맞다면 그자리에서 이해해야 맞다. 하지만 팀장들은 조직의 장의 의견에 스탑을 걸지 못한다. 그리고 팀 회의 때 푸념을 하며 우선 시키니 하자라고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조직의장이 문제가 아닌 팀장의 문제다. 왜 앞에서 기꺼이 말하지 않는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말할 수 있지 않은가? 물론 그것이 틀릴 수 있지만 말하는 게 어려운가...

필자는 아직 사회생활 4년 차이다. 슬슬 팀장에 하는 이야기에 내 의견을 덧붙이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건방지게,,4년 됐다고 머리가 컸다... 다만, 나의 의견이 단순히 하나의 의견으로 존중받는 것이 아닌 대드는 것으로 오해할까 무섭다. 그렇다 보니 점점 의견을 내지 않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거 같다. 나도 오래 있다 보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직장인이 될까 무서워 기록을 남긴다... 나도 한때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을...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