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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서 소중한 가을, 한국민속촌

모든 생각 2025. 10. 20. 08:40

이번 주말에 아내와 부모님과 소풍을 가기로 했다. 토요일에는 날이 우중충하여 어디 나갈 곳이 마땅치 않고  기꺼이 나가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일요일 아침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보고 진정한 가을을 느끼게 되었다. 한국민속촌은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지만 안 가본지는 20년은 된 거 같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지만 주차장은 엄~청 넓어서 주차 공간 문제는 없었다. 또한, 공간도 넓어서 애버랜드처럼 사람들에 끼어서 다닐 필요 없이 여유롭게 민속촌을 즐겼다.

우리 가족 모두 경기도민으로 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솔직히 입장료가 만원정도 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도시에서 느낄 수 없고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고즈넉함과 편안함이 공간에서 묻어 나와서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우리 부모님은 나를 늦게 낳으셨다. 그래서 민속촌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들이 익숙해 보이셨는데 나한테는 생소한 것들이었다. 한편으로는 세대 간의 변화가 크게 일어난 거 같기도 보였다. 세월 동안 수많은 변화룰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바뀌면서 적응해야 했던 세대들이 대단해 보였다.

그곳에는 가족단위가 많았다. 나와 같은 나이대로 보이는 부부와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어린이를 데리고 민속촌에 온 거 같았다.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할 것인데, 부모한테도 신기한 곳이었다.
"저거는 뭐야?"
"글쎄? 뭘까? 설명을 한번 읽어보자"

이제는 우리 세대가 부모가 되었다. 유리 부모에게는 익숙한 것들이 우리는 어색하다. 그렇게 그들에게 일상이었던 게 전통이 되었고 역사가 되었다. 얼마나 신기할까. 나의 어린 시절이 전통이 되는 날도 올까? 이것저것 생각해 보며 여유부리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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