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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도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까?

모든 생각 2025. 10. 27. 07:36

필자는 출퇴근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다.

항상 읽는 것은 아니지만 지루한 지하철의 시간을 다른 세계로 만들면 시간이 잘 가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은 읽을 책이 없어 자주 가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다녀왔다.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이나 좋았다는 후기가 있는 책들을 기록해 두었다가 서점에서 찾아서 읽는 편이다. 하지만 성공률은 좋지 못하다. 다른 사람들의 추천이 항상 옳지는 않다. 물론 좋은 책들이지만 나의 흥미를 끌진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흔히 말하는 필독도서들은 다 읽어보지 못했다. 시도했던 적도 있고 구매까지 했지만 목차에서부터 나의 흥미를 끌진 못했다.

필자는 책을 고를 때 항상 목차를 본다. 소설의 경우에는 표지의 뒷면에 쓰여있는 것을 보고 자기 계발서나 비문학 도서의 경우에는 목차를 주로 보고 흥미로울 거 같으면 선택한다.

사피엔스나 총 균쇠와 같은 굵직한 도서들도 목차를 봤다. 하지만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사피엔스는 하도 사람들이 읽기에 뒤쳐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구비했지만 역시 나의 관심을 끌지 않으면 읽지 않는다. 편식독서라는 말이 있다. 본인이 읽고 싶은 것만 읽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고 식견도 짧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꼭 읽어야 하는 책이란 없다.

2023년 기준, 책의 종류는 약 1억 5천만 권이라고 한다. 정확한 카운트가 된 것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한번 태어나서 모든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그중에서 꼭 읽어야 하는 책이란 있을 수 없다. 본인이 알고 있고 읽어본 책은 10%도 안될 거 기 때문이다. 10% 만 읽어보고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식견이 부족하다 생각한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똑같은 필독도서를 읽는다면 모두가 같은 의견, 같은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모든 문제는 어찌 보면 지식의 견고함보다는 지식의 다양성에서 나올 때가 있다. 보건분야의 해결책은 교육 분야가, 교육의 해결책은 예술의 분야가, 예술의 해결책은 체육의 분야가 해낼 수 있다.

필자는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책 선물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런 것을 멈추었다. 나의 책은 그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차고 넘쳤다. 하기 싫은 출근도 하고 있는 와중에 책 읽는 것만이라도 내가 읽고 싶은 것을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편식 좀 하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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